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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Review] KZ ZS10 이어폰
    일상 2019. 3. 15. 00:43

    가격이 매우 싼 이어폰이다. 그리고 성능이 놀라운 이어폰이다. QCY 제품을 리뷰하면서도 언급했던 부분이지만, 나는 여러 이어폰을 사 모으고 그것들을 비교 분석하는 취미따위는 가지고 있지 않은 사람이다. 그래서 KZ ZS10의 성능이 어떤 이어폰에 비해 얼마나 좋은 지에 대해 비교를 할 수는 없다. 다만 예전에 음향기기에 관심이 많은 선배로부터 좋은 헤드폰이 내는 음질의 수준와 동일한 수준의 음질을 갖는 이어폰은 대체적으로 가격이 비싸다는 말을 전해들은 적이 있다. 예를 들어 20만원 정도의 가격을 주고 산 헤드폰에서 내는 음질과 동일한 수준을 갖는 이어폰은 대략적으로 2배에서 3배의 가격을 지불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KZ ZS10으로 평소에 듣던 탱고 음악을 들으며 콘트라베이스 현이 떨리는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다른 그 어떤 이어폰으로도 들어본 적이 없는 소리였다. 다른 이어폰을 이용해서 탱고 음악을 들어보면, 콘트라베이스의 음은 전체적으로 저음의 음이 울리면서 나타나기 때문에 음이 하나로 정해지는 것보다는 음이 뭉게지는 형태로 들렸었다. 그런데 이 제품을 이용하여 들었을 때 활과 현의 마찰되는 부분의 섬세한 진동이 머리 속에 이미지화되어 나타났다. 신기한 경험이었다.


    헤드폰과 조금 다른 점도 물론 존재한다. 헤드폰은 전체적으로 음이 선명하기 보다는 잘 조화를 이루는 음의 표현으로 들렸다. 그런데 이 제품의 경우에는 각 악기들의 독특한 소리들이 뚜렷하게 들리는 느낌이 강했다. 뭐 자세하게 표현하기는 했지만 둘 다 마음에 드는 소리다. 내가 비교하는 데에 있어서 최악의 기준을 담당하는 이어폰은 LG의 보급형 이어폰으로 가격은 1.8만원 정도 하는 제품이다.


    이 제품은 Aliexpress에서 구매하였다. 옵션이 여러가지가 있었는데 그 중 기본으로 제공되는 동선 케이블말고 실버 케이블로 주문을 하였다. 음악을 제대로 듣고 싶은 제품으로서 선택하는 것이었기에 마이크는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선택하였다. 추가적으로 폼팁 여러 개와 케이스를 따로 추가 하였다. 모두를 합한 금액은 30.6 달러로 구매 당시 환율로 계산하면 3만 4천 330원이다. 배송비는 없으니 3만 5천원의 가격으로 놀라운 성능의 음악을 들을 수 있다는 사실이 놀랍지 않을 수 없다.




    구매 전 읽어보았던 후기들에서 나타난 단점들이 몇가지 있었는데, 나는 사용을 하면서 크게 단점이라고 느끼지 못 했다. 핀이 삽입된 채로 부러지면 어떻하냐는 문제 제기도 있었던 것 같은데, 도대체 얼마나 이어폰을 험하게 쓰길래 저게 꽂힌 채로 부서지나 싶다. 그리고 부서지면 하나 더 사면 된다. 성능 좋은 이어폰이 3만 5천원이다. 그리고 디자인이 안 이쁘다는 단점도 있었던 것 같은데, 아름다움을 얼마의 돈과 바꾸고 싶은지는 모르겠지만 그건 개인의 취향이니 존중하도록 하겠다.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그렇게 안 이쁘지도 않다. 태생이 납땜질하는 전자공학 공돌이라 그런지 오히려 PCB가 보이는 디자인이 매력적으로 느껴진다. 그 외에 이어팁이 안 좋다는 단점이 있는 것 같아서 폼팁을 따로 구매하여 사용하고 있다. 훌륭한 음향 차폐 성능을 느끼고 있으며 착용시의 통증도 전혀 없다.


    매우 마음에 드는 제품이다.

    주변 지인에게 추천하고 있는 중이다.


    마침.


    - Philo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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