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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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주愛酒] 서울장수 - 인생막걸리음식/술 2019. 3. 15. 01:25
도안동 감나무집에서 연구실 회식을 할 때에 막걸리를 주문하였다. 종업원이 소개하기를 좁쌀 막걸리와 쌀 막걸리가 있다고 하였는데, 개인적으로 좁쌀 막걸리 특유의 노릿한 맛과 향을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쌀 막걸리로 주문하였다. 당연히 대전의 대표 막걸리인 '원 막걸리'를 가져다 주겠거니 하고 기다리고 있었다. 그런데 가져다 주는 것은 '인생막걸리'였다. 서울장수 브랜드답게 막걸리 임에도 불구하고 병 자체의 만듦새가 좋아서 우선 마음에 들었다. 역시 전국구로 광고를 때리는 막걸리는 외관에 그래도 신경을 좀 쓰는 듯 했다. 또 한가지 마음에 들었던 것은 막걸리를 흔들어도 주둥이에서 술이 잘 새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대부분의 막걸리는 병의 만듦새가 좋지 않아서 가라앉은 부분을 섞기위해 흔드는 과정에서 술이 여기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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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주愛酒] 이십도 - 국순당음식/술 2019. 2. 27. 14:22
나는 소주를 주로 마신다. 맥주나 와인은 배가 부르고, 다 마시고 난 뒤 혀 안 쪽에 남는 텁텁한 느낌이 싫어서 즐기지 않는다. 막걸리는 향과 맛을 좋아하지만, 역시나 금세 배가 차서 자주 즐기지 않는다. 그렇다고 양주는 자주 마시기에는 비싸기도 하거니와, 꽤나 독해서 목넘김이 좋지 않기에 즐기지 않는 편이다. 그리하여 먹을 만한 술이라는게 소주나 청주 정도가 있다. 청주는 향이 좋고 맛 또한 좋다고 느껴서 간혹 마시는 편이지만, 2~3병 쯤 마셨을 무렵에 취하는 것보다 배가 먼저 찬다는 이유 때문에 소주로 주종을 변경하곤했다. 그나마 나은 선택이라고 소주를 즐겨마시지만, 향이라고는 알콜 향뿐이고 맛이라고는 인위적인 단 맛뿐인 소주를 정말 맛이 좋아서 먹었다고는 할 수 없다. 단지 술 중에서는 가격이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