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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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발사의 공로상생각 2019. 2. 28. 15:38
몇몇 나와 가까운 사람들은 알고 있지만, 나에게는 10년 동안 나의 헤어스타일을 담당해주시는 고마우신 디자이너가 있다. 올해 2019년을 기점으로 내가 다닌지 벌써 11년 차에 접어든 헤어살롱이다. 이곳은 1988년부터 영업을 시작했고, 지금까지 올해로 31년차가 되는 역사를 지닌 곳이다. 바로 카이스트 안에 위치한 '학부 이발소'이다. 어릴적부터 단정함을 강조하셨던 아부지께서는 잠자리에서 일어나 옆머리가 눌릴 정도만 되도 동네 이발소로 나를 데리고 가셨다. 딱히 원하시는 아들의 머리 스타일이 있었던 것 아니었던 것 같다. 삭발하듯이 밀어버린 머리는 반항심이 가득해보인다며 극구 말리셨던 걸 생각해보면, 그저 당신이 느끼시기에 바리깡을 바싹 깎은 옆머리와 삐쭉삐쭉 위로 솟은 윗머리가 가장 단정하다고 생각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