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분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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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대문구] 미분당 - 양지쌀국수음식/식사 2019. 4. 17. 18:16
미분당을 처음 간 건 친한 친구와 함께였다. 친구는 당시 제대 후에 복학을 한 상태였고, 신촌에서 자취를 하고 있었다. 가끔씩 서울을 들렀던 나는 오랜만에 친구와 함께 술자리를 가지고, 친구 네에서 신세를 지게 되었다. 다음 날 일어나서 친구가 좋아하는 쌀국수 집이 있다며 나에게 함께 가자고 했던 것이 미분당의 첫번째 경험이다. 작지만 세련된 느낌을 주는 외관과 그 앞에 길게 줄을 선 사람들의 모습에서 뭔가 심상치 않은 맛집의 기운을 느꼈다. 하지만 그 나이 먹도록 쌀국수는 자주 먹어본 적도 없었거니와, 쌀국수를 떠올리면 월남쌈 집에서 판매하는 사이드 메뉴와 같은 느낌만 가지고 있었기에 의심을 쉽사리 거둘 수는 없었다. 하지만 줄을 서서 기다리는 동안 친구의 말을 들으며 기대는 더욱 커져만 갔었다. 친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