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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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붕어와 함께 하는 물생활일상 2019. 4. 17. 18:50
어릴 적 집에는 커다란 어항이 있었다. 어항의 존재를 인식한 건 초등학교를 다닐 때 쯤이었지만, 그 때는 어항만 있을 뿐 물고기는 살고 있지 않았다.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고등학생이 되었을 무렵에 '도대체 이 어항은 물고기가 살지도 않는데 왜 이 집에 한 자리를 떡하니 차지하고 있는 것일까?' 하는 의문이 들었고 부모님께 여쭤본 적이 있다. 아부지께서는 심드렁한 표정으로 '니가 사자고 떼 썼어, 이놈아!' 하셨다. 내용인즉슨 아주 어린 시절의 내가 물고기를 너무나도 좋아했고, 또 아들이 한 고집하는지라 '물고기를 키우면 이 녀석이 좋아하겠구나'하는 마음으로 없는 살림에 큰 맘을 먹고 커다란 어항을 구매하신 거라고 했다. 물고기는 내가 키우고 싶어했던 첫번째 애완동물이었고, 나의 부모님은 어린 아들의 금방..